배움터와 놀이터

최악의 비디오 (00/10/28)

상데쥬 2004. 9. 10. 23:55


7박 8일동안 서울서 노숙하고 돌아온 신상병님과 함께
시디를 구우며 정담을 나누었다.

예전 친구쪽으로 주제가 흐르는 도중
곁가지로 비디오방 이야기가 떴다.

"내가 보자고 한 비디오중에 최악은 아마 '동사서독'일거야."
(지금 곰곰이 생각하니 그게 아니었다. 다른거 있었다..)

"그리고 지욱이가 보자고 한 비디오중의 최악은
물론 "리포제스트"고."

"넌 어때?"

"내가 본 비디오중에 최악은 말이지...
아 말하기도 싫어."

"해봐."

"'치킨파크'라고 들어는 봤냐?"

"뭐?"

"'치.킨.파.크'인데, 주라기공원 패러디한거거든."

"주라기공원에서 쿵.쿵.쿵. 하는거 있쟈너."

"응"

"그게 거기서도 쿵.쿵.쿵. 거리는데."

"아 갑자기 소리를 내는데 "꼬끼오~" 이러자너."

"유전공학으로 닭을 열라 크게 만들었대."

"아 내 그거 보고 미치는 줄 알았다."

"결국은 그거 보자던 놈 영화비까지 냈쟈너."

"무슨영화?"

"맨인 블랙"

신상병님은 몇가지 게임과 동영상과
러브레터 DIVX판을 고이 갖고 가셨다.

부디 어릴때의 이츠키(여) 미끄럼타는 모습만 나오는
諛?아름다운 꿈 꾸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