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와 놀이터

생활 again (1999.12.28)

상데쥬 2005. 1. 2. 21:39

비록 추석이 아니라도
토요일만 놀아도 연휴기분이 팍팍 든다.

다섯시 퇴근의 위력이다.

월요일. 오늘은 화요일.

칭구는 스키장서 나이트 돌고 있을꺼다.
병가내고 따라갈껄.. T_T 이번엔 공짜였는데..

주위의 철저한 무관심속에도 이케저케 홈페이지 공정 다 끝내고
오랜만에 시간이 남았다.

만화방 '안녕~누나~~' '안녕~~'

문득 기억이 나서 빌려본 창천항로.
한마디로 조조전이다.
조조가 되고파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은 현세.

열라 중화티가 나는 게 쫌시럽고 간지러워
필독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말되는 부분이 많아서 결국은 나온 데까지 다 보았다.

중국에서의 천하는 사슴.
그 사슴을 놓치매 전란이 시작되었고,
사슴을 구할 수 있는 자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시가 있어야 했다.

유감스럽게도
사슴을 구하는 자들 중 하나를 빼고는
다 죽어버렸다.

그들을 따르는 수많은 이들도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슬쩍 생각해 보면,
가끔씩 한소리 하는 유엽 정도라도
거의 한승주교수 정도는 될 거다.

이문열은 왕랑에게 미치지 못하고
이규태는 진림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2000년을 넘게 역사가 이어왔지만,
세상은 조금도 진보하지 않았고,
오히려 현실에 적응하는 인간의 능력은 더 뒤떨어진거 같다.


그러나 분통이랄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터지는 것은
세상이 아직도 단지 깨어 있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움직인다는 거다.

흐름이랄까 그것을 아는, 혹은 잡을 수 있는 이들이 부럽기보다느
밉다. 싫다.


때문에 요샌 플라자란의 한 인간이 딱해 보인다.
예양의 가르침도 아니요. 자신의 이상도 아니요.

다만 자신에 의한 끝없는 판정승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안되어 보인다.
어쩌면 나랑 닮아서 불쌍하게 보이는지도..

(물론 크게 다른점이 하나 있쥐.)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실력을 가졌는지
또한 시즈와 방돌로서도 이길수 없는 이가 있다는 걸 알 때
너의 수업이 드디어 끝날 거란 생각이 든다. 뮤즈
- FSS / by Ka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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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란의 한 인물이란 아마도 ken2002 아이디였던가 하는 신경훈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