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와 놀이터

상당히 꼬인 날 (1999.12.19)

상데쥬 2004. 12. 29. 22:31


휴일엔 먼가 나가면 안된다.
집에 틀어박혀 있을걸 하고 지금 후회하고 있는 익창이..

어저께부터 운수는 안 좋았다.

떡하니 6년을 버티던 회전의자가
두동강이 나 버렸다...
용접부분이 부러졌다. ㅆㅑㅇ T_T

앉을때 힘을 안줘서 다행이지 잘못했으면 애도 못낳을뻔 했다.

결코 내가 무거워서 부러진건 아닌데.. 오해받긴 충분하군 /_\

일요일..
추위는 풀리질 않는다.
안에서 틀어박혀 있으려 했지만.. 웃풍이 센 우리집
밖에서 옷 두껍게 있는게 안에서 옷좀 벗고 있는것보다 훨 따시다.
거기다가 홈페쥐 생각도 안나고 ..

꿈자리는 뒤숭숭했고...
뒤숭숭.. 아. 생각도 하기 싫어..

거기다가 DDR땡긴다고 설치다가 화분 받침대를 박살냈다. -_-;;
받침대 붙인다고 이러저러하다보니..
오랜만에 구운 음악시디는 뻑이 났다고 삐~ 거리고..
투덜대다보니 본드 다 말라버렸고 -_-;;

액땜은 밖에서 해야한다.

지하철 거울에 비친 짱이의 모습.
겨울옷의 두터움은 짱이 얼굴을 정우성만하게 해준다.
(아.. 적어놓고 보니 정말 짜증나는 말이군 /_\)

그래놓고 보니 생각이 났었다.
약속이었었다. -_-;; 클났어.. ..
헉헉거리며 달려갔다. 없었다.. .. 아 미안해라..
휴대폰 전화하니 받질 않는다. 집에 전화했다.

'어 미안.. 몸살나서 집에 있어' ......

상당히 꼬인 날이었다....

조용한 아지트 온통마루에 가서 홀로 녹차 한잔 하기로 했다.
만땅이었다... 10분간 화장실서 떨다가 자리잡았다.

작업한 거 펴서는 이래저래 적어 보았다.
옆자리는 조잘조잘.. 노래는 왠 힐 더 월드..
샤프심은 사방으로 튀고 지우개가루는 날렸다. 화장실만 급해졌다.

시간은 흘러..

버스를 탔다.
별로 없군.. 뒷자리 뒷자리..
문득 옆을 보았다.

다시 보았다.

한참을 보고 또보고..

그 아이랑 넘 닮았었다.

한정거장 지나면서 손님이 많아졌다.
보는 중간중간에 서는 사람들이 가려준다.

옷자락 사이로 신발이며 바지며 가방이며..
그리고 손이 보였다.. 손이 저렇게 희었던가...

한번 닮으면 계속 닮아간다. . . 그게 짜증났다.

가방싸들고 내릴준비했다.
내리면서 정면을 볼 수 있었다. 비슷하긴 했다. 아니군.

역시 난 지하철 체질이야.. 이러면서 지하철로.......
문득 깨달았다.. 지하철 역과 역사이 꼭 중간에 내렸던 거다.

꼬이는 것도 이정도면 프로다.
그나마 명덕역에는 임은경 TTL광고가 왕따시만한게 있었다.
역시 괜찮어 임은경.

그뒤론 특별하게 꼬일 일은 없었다.

휴..
후유증이 길긴 길구나. 에잇. 짜증나.

자 일하자 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