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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와 놀이터

자전거 일담 (99/10/09)


공기안넣은지 넉달쯤 되는 자전거는,
여름동안 별로 쓰지도 않았고 또한 더운 대구인지라
그런대로 푸근푸근했다.

요사이 몰아친 추위는
그 퉁퉁한 타이야를 몽실몽실하게 만들어 놓아부렸다.
'가을바람이 참 거시기해서 말이지. 거시기 자전거가 거시기해부렸네이~.'

토요일 오후.
망설이지 않고 첨 가보는 자전거상 갔다.

계세여?
문 빼곡.
자전거 공기너러 완는데여.
손짓~

몇년만인가 .. 펌프질해본 것이.
왠지 '분노의 포도' 한구절이 생각났다.
자동차도 손으로 넣을려면.. 흠흠.. 참..

팅가팅가하게 만들어놓고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 왔다.
올만에 보는 막내누나.

자형직장까지 태워주었다. 흠흠.
원래 뒷쪽에 사람 안태운다며? ...
네코스 정도 거리 왕복하니 기분이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