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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와 놀이터

세상을 재미있게 (1999.12.15)


눈이 왔다.
밤새 눈이 왔는지 차 위로, 비닐 위로, 그외 안 따뜻할 곳을 골라
얼마간 쌓여 뭉쳐져 있었다.

눈은 나의 자전거 안장 위에도 곱게 모여 있었다.
아름다워라

병무청에 도착하니 썰렁썰렁하다.
반 이상이 통지서 시군에 보낸다고 나가고 없다.
이런날은 쉬어야 하는데..........

컴퓨터를 켠다.
새로 입력한 기분좋은 start소리.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엇 지랄..
컴퓨터 다운됐다..

담에는 뒷부분 빼놔야겠다.


하늘은 꾸무리하지만 햇살은 화창활짝생글방긋

이런날은 쉬어야 하는데..........(벌써 두번째)

파견공근이 선수쳤다.
아예 나오질 않는다 이새끼.. 주글라꼬..
'갈께요' 라고 전화온게 10시..
'나갔습니까?' 하고 집에서 온 게 11시... (그럼 외박이란 거군)
지금이 세시. 흠...

이유야 어쨌든 둘중에 한명이 놀고 자불고 딩가딩가하면,
다른 사람도 따라가게 마련이다.

러브레터 보면서 시간 때우는 짱이 -_-;;

화면을 읊으면서 조용히 15th line 설계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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