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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와 놀이터

나 항상 그대를 (2002/12/13)

물을 사려고 지하광장 매점에 들렀는데 (학교에서 마실 일이야 없는 것이고 집에 가는 길에 들른 것이었다.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니, 결코 집안의 물은 못 마시고 있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항상 그대를 그리워하는데 / 그대는 어디로 떠났나 ..'

음정 안맞고 박자 틀리고 목소리는 떨리며 나중엔 말도 못하는
진짜 듣기 민망하고 거북하며 살떨리고 괴로운 노래였다.

이걸 벌써 두번째 듣는지라 '도대체 어느 여자가 이걸 부르나' 라고 알기 위해 애들에게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들 '몰라'였다.

결국은 사흘째만에 '가문의 영광' 영화에 딸린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까지 친구녀석들은 다들 '몰랐다.' 는 사실에 느낀 것이 있었다. 역시 애들은 끼리끼리 모이고 끼리끼리 된다.

우리 애들은 참 영화를 안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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